경제·금융

고급샴푸 시장경쟁 치열

고급샴푸 시장에서 국내외 생활용품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업체들이 신상품을 출시하고 초대형 경품 이벤트를 펼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달 초 다국적기업인 피앤지가 '비달사순'에 '익사이팅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데 이어 최근엔 애경산업이 '케라시스 헤어 크리닉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샴푸 브랜드를 내놓으며 고급샴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애경은 기존 제품들이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등 3종으로만 구성돼 있는데 비해 모발보습제가 함유된 헤어 앰풀까지 추가, 신제품을 총4종으로 구성해 후발주자로서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 폭스바겐 등의 경품을 제공하고 1만명에 이르는 소비자 평가단을 모집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다국적 기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국내 샴푸시장은 LG생활건강, 애경산업, 태평양 등의 주요 생활용품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다국적기업인 피앤지와 유니레버가 가격대가 비싼 고급 제품을 출시하면서 고급샴푸 시장을 형성, 불과 몇 년 사이에 국내업체들을 제치고 브랜드별 점유율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AC닐슨의 통계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고급 샴푸 시장 점유율은 피앤지의 팬틴 14.9%, 유니레버의 도브 13.4% 순으로 여전히 다국적 기업이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태다. 국내제품으로는 지난해 출시한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이 8.5%의 점유율을 보이며 선발 제품들을 추격 중이다. 현재 고급샴푸 시장은 전체 샴푸 시장의 4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0년 500억원, 2001년 800억에 이어 올해는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애경산업의 정창환 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샴푸 시장에서 절대 강자는 이미 사라졌다"며 "염색, 모발 보호등 머리 치장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어 이에 따른 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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