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직접 대화를 나눠 의사를 전달 받고 싶었다. 취임할 때부터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홍명보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6월 감독 취임 때부터 박지성(33·에인트호번)의 대표팀 복귀 타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9일 서울 강남의 한 병원을 찾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문병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지성이 대표팀에 들어올지 여부를 내 귀로 직접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의 합류는 3월께 본인 의사를 직접 들은 후 판단해야 한다"며 "즉흥적인 생각은 아니고 그간 한국 축구에 많이 공헌한 박지성에게도 거의 마지막 기회인 만큼 분명히 거치고 가야 할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전날 기자단 오찬 자리에서 박지성의 복귀 의사를 직접 묻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박지성은 2011년 1월31일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한편 5일 한국을 찾은 히딩크 감독은 축구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의 집도로 무릎 관절염 수술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과 1시간 정도 월드컵과 관련해 얘기를 나눈 홍 감독은 "히딩크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집중력 때문에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전날 대표팀 코치로 선임된 안톤 두 샤트니에(네덜란드)에 대해서는 "어제(8일) 전체 미팅을 했다. 우리 선수들을 파악한 다음 상대팀 전력 분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