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주 1위 기업인 하이트진로가 칵테일 소주 경쟁에 본격 가세한다.
하이트진로는 알코올 13도의 '자몽에이슬(사진)'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자몽에이슬은 증류주에 과실·향료 등을 첨가한 칵테일 소주로 기존 참이슬보다 도수를 5도 가량 낮추고, 비타민C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자몽 맛을 더했다. 특히 최근 칵테일 소주 열풍을 이끄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14도)보다 더 순하다. 가격은 962.5원.
하이트진로가 칵테일 소주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음주문화가 '가볍게 즐기자'로 바뀌고 있는데다 20·30대 여성이 주류시장의 새로운 소비 축으로 떠오르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소주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처럼 순하리'는 물론 후발주자인 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찾는 고객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자 자몽에이슬을 '대항마'로 뽑은 것이다. 처음처럼 순하리의 경우 지난 3월 20일 출시 이후 3개월여 만에 2,700만병이 팔려나갔다. 하루에 30만병 이상 팔린 꼴이다. 무학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도 지난달 초 선보인 뒤 일주일 만에 200만병 판매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9일부터 '상큼한 기분, 가벼운 이슬'을 콘셉트로 시판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안현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