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T-KTF, 자존심 건 e-스포츠 응원대결

'스카이 프로리그 2005' 1라운드 결승 앞두고 '신경전'

'이동통신 라이벌' SK텔레콤과 KTF가 국내 최대의 e-스포츠 행사 '스카이 프로리그 2005' 1라운드 결승전을 앞두고 초대형 응원전을 준비하며 자존심 대결에 들어갔다. SKT는 30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상대 KTF를 물량으로 압도할 방침이다. 회사 버스 15대를 동원해 서울·인천·수원·대전·광주 등 전국에서 SKT 선수팬카페 회원 등 응원단을 모아 현장으로 실어나르기로 했다. 최소 5만명, 최대 10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관중수를 감안해 두건 1만개를 비롯해 통천(대형 깃발), 깃발, 모자 등 응원물품을 아낌없이 뿌려 '붉은 악마'를 연상시키는 뜨거운 응원전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해수욕장 분위기에 맞게 20여명의 비키니 도우미를 내세워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휴대전화 잔상으로 허공에 문자나 이미지를 보여주는 SK텔레콤의 최신 서비스 '에어빔'을 이용한 화려한 야간 응원으로 회사 기술력까지 과시할 계획이다. SKT는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결승전에서 4대 3의접전끝에 한빛스타즈 게임단에 분패한 아픈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응원전에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F도 질세라 막대풍선·부채·응원수건·비치볼 등 응원도구를 2만개 가까이 뿌려 광안리 해변을 KTF 로고로 '덮어 버릴' 계획이다. 또 KTF 무선인터넷 매직엔과 3차원 모바일게임 지팡(GPANG)의 콘텐츠를 이용할수 있는 콘텐츠 이용권도 나눠줘 10대 팬들을 모으기로 했다. 여기에 부산이 연고지인 KTF 프로농구단까지 가세해 행사장에서 팬 사인회를 열고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전에 동참할 계획이다. 정규 시즌 10전 전승으로 결승에 직행한 KTF는 '현지 적응'이 중요하다며 이미28일 부산에 내려가 한 PC방을 통째로 대여해 연습에 몰두하는 등 우승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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