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홈페이지를 꾸미기 위해 복잡한 태그를 외우고 찾아보는 일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 워드프로그램에서 작성한 문서를 편집 그대로 웹상에 구현해주는 확장형표시언어(XML) 기반의 워드 프로세서가 올 가을 시장에 잇따라 출시되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오피스 업체들이 오는 10월부터 일제히 XML 기반 워드프로세서를 출시할 계획이다. XML 기반 워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워드프로세서와 유사하지만 워드 기능에다 웹 기반 언어인 HTML 작업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해준다.
기업 사용자의 경우 XML 기반 워드를 사용하면 서버에 저장된 공용프로그램을 미들웨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속도, 보안성 등을 높일 수 있다. 또 다양한 워드 프로세서 등의 데이터 호환성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한컴오피스 2004`버전에 포함될 한글 2004 제품을 XML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중 선보일 `MS 오피스 2003`에 탑재될 워드 역시 XML 기반으로 사용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넥스소프트도 지난 4월 XML 기반 워드프로세서 `웹워드 1.0`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이르면 오는 10월중 상용 프로그램인 웹어드 2.0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국산오피스업체인 테크다음은 올 봄 XML 지원 워드프로세서 `제이워드`를 출시, 판매하고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