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행정용어 쉽게 고친다

‘가건물→임시건물’ 등 자동교정 추진

서울시는 23일 국립국어원, 한글학회, ㈜한글과컴퓨터 등 10개 기관과 어려운 행정용어를 순화하기 위한 ‘서울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글과컴퓨터는 서울시의 워드프로세서에 행정용어 순화 기능을 추가해 직원이 공문서를 작성할 때 시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돕게 된다. 예를 들어 건축 행정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인 ‘가건물’이 ‘임시건물’로 자동 교정되는 식이다. 참여 기관인 나라인포테크는 ‘한국어 맞춤법ㆍ문법 검사기’를 서울시 내부전산망에 설치해 직원이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또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 등은 온라인 강의와 표준국어대사전 등 다양한 국어 콘텐츠를 서울시 내부전산망과 ‘한글사랑 서울사랑’ 홈페이지(hangeul.seoul.go.kr)에 제공하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해 영국의 ‘쉬운 영어 쓰기 운동’을 예로 들며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한글을 바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쉬운 영어 쓰기 운동은 1970년대 영국에서 어려운 행정용어로 된 안내문을 이해하지 못해 난방비를 신청하지 못한 영세민이 동사한 사건을 계기로 일어난 사회운동이다. /온라인뉴스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