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이 회담 개최에 원칙 합의함에 따라 이르면 오는 11일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특검법 논의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특검법 공포시한인 14일까지 거부권 행사여부를 지켜본 뒤 회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회담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희태 대행은 8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경제가 위기에 처해있고 북한 핵문제와 주한미군 철수 여부 등으로 안보가 흔들려 국민의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다”면서 “정치권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보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행은 7일 민주당 김원기 고문과 접촉, 노 대통령과 영수회담 개최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은 “박 대행이 대화하려는 자세가 있어 내가 전화했으며 11일 오찬을 청와대에서 같이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