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폭락 진정조짐… 반등국면 모색(주간투자전략)

◎예탁금 급속증가… 수급개선 뚜렷/환율·외국인매도등 불안요인 여전/거래량 급증 증권·건설등 저가대형주 관심을지난주말 종합주가지수가 5.61%나 급반등, 사상 두번째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추가적인 외국인한도확대와 함께 정부가 강력한 수요진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서경리서치 요원들은 주가폭락세가 진정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김진호 신세기 투신 주식운용역=환율불안과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도확대 첫날 과거와 같은 규모의 외국인 매수자금 유입은 거의 기대하기 힘들다. 외국인 자금유입이 기대치를 밑돌경우 실망매물이 몰리면서 증시 분위기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높다. 투자자들은 증시 주변상황과 이에대한 정부의 대처방안을 지켜보면서 차분한 자세를 지켜야 할 것이다. ▲심충보 대신증권 투자분석부장=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세로 사상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던 증권시장이 지난 주말께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지수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중자금이 증시로 들어오고 있는데다 정부의 증시안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이같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는 한도확대가 개시되는 이번주에 외국인 자금이 얼마나 유입되느냐에 달려있다. 투자자들은 핵심블루칩 뿐만 아니라 최근 거래량이 급등하고 있는 증권주, 건설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송태승 동서증권 투자분석부장=주가지수가 주말 급격히 반등, 회복국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표상으로 고객예탁금이 2조8천억원대로 회복되는 등 증시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최대 악재인 외국인 매도세가 아직 진정될 기미가 없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다. 일반투자자들은 정부의 추가대책 발표와 해외증시흐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차분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황호영 LG증권 투자전략팀장=92년 저점 4백50포인트마저 위협받았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주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외환 시장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자 추가한도확대 실시후 대규모 해외자금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증가해 수급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도 희망적이다. 그러나 증시주변여건을 감안하면 상승국면진입은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 축소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추가적인 자금이탈이 예상되고 있다. 일반인들은 외국인투자가의 지분율이 높은 대형우량주보다는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저가대형주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유남식 일은증권 주식부장=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시중 부동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수급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신용잔액이 급격히 줄어드는 만큼 이번주에는 예탁금이 신용잔액을 웃도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그동안 악재가 되었던 동남아시아 금융시장불안도 국제통화기금(IMF)이 인도네시아를 지원키로 함에 따라 어느정도 사그러든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증권시장이 반등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박시진 한화증권 시황정보팀장=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종합주가지수가 반등국면에 진입한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도확대 이후 외국인 자금유입규모가 2천억∼3천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본격적인 상승기대는 당분간 접어두어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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