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키토산올리고당 비타민염, 장기능ㆍ당뇨병 개선 큰 효과

대표적인 건강기능소재중 하나인 키토산올리고당 비타민염이 장기능 개선 및 비인슐린의존성 당뇨병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동대 의대 신운섭, 연세대 의대 이현우 교수팀이 바이오 벤처기업 건풍바이오(www.kunpoong.co.kr)와 2년여에 걸쳐 공동연구한 결과 키토산올리고당 비타민염이 장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유익균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美혐기성균주학회지에 논문 게재= 특히 장기능에 매우 중요한 유산균중 하나인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디움(Bifidobacterium bifidium)의 경우, 키토산올리고당 비타민염을 0.2% 정도의 소량만 첨가해도 25%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락토바실러스 카제이(Lactobacillus casei)와 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Lactobacillus brevis) 등 성인들의 장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류들의 증식에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반면 지금까지 가장 뛰어난 장내 유익균 성장촉진물질로 알려진 프락토올리고당은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디움 (Bifidobacterium bifidium) 등 3개 균총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성장촉진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혐기성균주학회(Anaerobe Society of Americas) 학회지인 `애너로브(Anaerobe)` 4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책임자인 신운섭 교수는 “키토산올리고당 비타민염은 비인슐린의존성 당뇨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본약학회의 승인을 받아 관련 논문이 올 상반기 일본약학회지에 발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키토산올리고당 비타민염은 수년 전부터 안전성ㆍ기능성을 높이 인정받아 이탈리아의 닥터나뚜레사, 스페인의 페르갈사, 일본의 고바야시제약 등이 원료를 채택하고 있다. 건풍바이오의 김선호 마케팅부장은 “키토산올리고당 비타민염은 국내 키토올리고당 원료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며 조선무약, 대웅제약, 보령제약, 광동제약 등이 건강보조식품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분자 키토산 장기능 저해”= 한편, 신 교수팀은 구미 각국과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사용되는 고분자 키토산은 장내 각종 유익 미생물들의 증식을 비특이적으로 저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논란이 예상된다. 신 교수는 “미국ㆍ유럽국가 등에서 고분자 키토산을 장기섭취한 사람들이 장기능 저하 등으로 인한 복부팽만감ㆍ변비 증상을 호소하는 등 부작용이 속속 보고돼 왔지만 그 원인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고분자 키토산은 체내에서 지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비특이적으로 발현돼 불필요한 지질뿐 아니라 칼슘 등 필수미네랄 성분들도 함께 흡착해 배출, 골다공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건풍바이오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지난 1995년부터 고분자 키토산 섭취량을 하루 500㎎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며 이탈리아ㆍ스페인 등에선 고분자 키토산 제형을 포기하고 부작용이 없는 키토산올리고당 비타민염을 원료로 대체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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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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