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혼남녀들은 자신들의 '평생 배필을 찾는 것이 돈 벌기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지난 18일부터 27일 사이에 전국의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 780명(남녀 각 3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남녀응답자 모두 절반이상이 이같은 의견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적당한 수준의 돈 벌기와 평생 함께할 배우자 찾기 중 어느 쪽이 더 어렵게 느껴지느냐'는 질문에 남성은 63.9%, 여성은 53.1%가 '배우자 찾기가 더 어렵다'고 응답했다.
반면 '돈 벌기가 어렵다'라고 대답한 남녀는 각각 11.3%와 12.4%에 머물렀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에 비해 남성들이 배우자를 찾는데 더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복한 삶의 조건 가운데 돈과 배우자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이 '비슷하다'(33.1%)를, 여성은 '배우자가 다소 중요하다'(39.2%)를 첫손에 꼽아 배우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다소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부류의 사람 중 가장 부러운 사람'으로 남성이 '특정분야에 걸출한 인물'(29.0%)을 선택한 반면, 여성은 '좋은 배우자를 둔 사람'(32.3%)을 최우선시 했다.
또한 이들은 '각종 선택 중 평생을 두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남녀 모두 '배우자 선택'(남 51.7%, 여 52.3%)을 꼽았다.
이밖에 '평생 필요한 돈이 확보될 경우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남녀 모두 '취미생활'(남 24.6%, 여 25.5%)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비에나래' 조은영 선임 매니저는 "요즘 젊은이들은 주관이 뚜렷해짐에 따라 배우자를 선정하는데도 자신만의 조건과 기준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미혼남녀들은 자신들의 요건을 충족시키는 이성을 찾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