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애드플라자] '가족사랑' 테마 광고가 뜬다

가족사랑을 소재로 한 광고가 최근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끈다.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통해 화합을 중시하는 기업 이미지를 전달하는 가족사랑 테마 광고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가치혼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가족사랑 광고가 과거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가족중심적 사고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샐러리맨의 경우 고도성장기에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를 평생직장으로 생각해 가정보다는 회사에 헌신적이었다. 그러나 IMF에 따른 구조조정과정을 거치면서 이같은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져 회사보다는 가정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가족사랑을 소재로 해 눈에 띄는 광고는 현대자동차 베르나의 「내 가족의 첫차」편, 부국증권의 「가족처럼 모시겠습니다」편(사진 왼쪽), 맥도날드의 「밤낚시」편, SK그룹의 「등산」편(사진 오른쪽) 등이다. 이들 광고는 헤드카피에 가족을 직접 거론하는가 하면 아빠와 아이가 함께 즐겁게 지내거나 온 가족이 함께 앉아 공동 관심사를 정겹게 얘기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THINK FAMILIY」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두 남녀가 사랑·결혼·출산 등의 과정을 거쳐 화목한 가정을 이룬 다음 중요한 결정이 자동차 구입이라며 「내 가족의 첫차」가 안전하고 편안한 베르나라는 점을 강조한다. 부국증권도 「LIKE A FAMILY」를 헤드카피로 이용했다. 이 광고는 넓고 안락한 의자에서 상세한 안내를 받으며 불안을 훌훌 털어내고 투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국증권이 단지 재산관리자로 그치지 않고 가족의 일까지 도맡아 한다는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아빠와 아이의 정겨운 모습을 통해 가족사랑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SK그룹은 아빠와 아이가 산 정상에 서서 탁 트인 세상을 굽어보며 환하게 웃는 등산광고 장면으로 고객행복을 담아내고 있다. 맥도날드는 밤낚시에서 고기잡히기를 기도하는 아이가 고기잡힌 아빠의 낚시대와 바뀐지 모르고 환호하는 장면으로 가족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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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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