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엑스컴, 美 시장 진출 본격화

전력선통신 기술적 안정성 확보

전력선통신업체 엑스컴이 전력선통신의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함에 따라 본격적인 미국시장 진출에 나선다. 전력선통신이란 전력선으로 인터넷과 전화가 가능한 기술로, 설치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별도의 통신요금이 들지 않는다. 엑스컴은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한 전력선통신 테스트 결과, 안정적인 통신이 가능한 것이 입증됐다고 7일 발표했다. 테스트에선 최대 50km 떨어진 두 장소의 엑스넷 모뎀을 장착한 PC가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교환하거나 채팅을 했으며, 세계적인 광통신측정 솔루션기업 JDSU 코리아가 참가해 첨단 주파수분석기와 고성능 안테나로 정확성을 평가했다. 지금까지 전력선통신 기술은, 전력선으로 통신신호를 보낼 때 변압기 통과시 신호의 충분한 데이터량이 유지될 수 있도록 변압기마다 비싼 우회장치를 설치해야 했다. 또 전력선을 따라 통신신호가 1~2km이상 갈 수 있게 수 100m마다 증폭장치를 달아야 했다. 때문에 업계에선 전력선통신 기술이 현실적인 장벽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하지만 엑스컴은 증폭기나 우회장비 없이도 수십km 이상의 고속 통신이 가능한 ‘엑스컴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성안 사장은 “초고속통신 구축 성장률이 높은 한국의 경우, 엑스컴 이외 대부분의 전력선통신 업체들이 기술의 한계성으로 인해 사업을 중단했다”며 “2000년 설립 이후 회사의 숙원이었던 기술안정화 작업이 지난해에야 가시화되면서, 미국 통합IT솔루션업체와 에너지회사, 관련 장비업체 등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컴은 지난 3월 미국 유수의 유틸리티 회사와 MOU를 체결했으며, 4월에는 세계 최대 IT솔루션업체 중 한 곳이 기밀유지각서를 체결한 후 국내시연에 참가했다가 미국 내 추가 시연과 테스트를 요청했다. 이 사장은 “국내ㆍ국제특허출원을 진행하는 한편, 연말까지 미국지역 내 시연 및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위한 기술공동개발, 투자유치, 파트너십 계약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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