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헤지펀드 석유시장 대거 이탈

■ 파이낸셜타임스 분석이라크戰 위기 완화따라 자금 증시유입·유가하락 미-이라크간 전쟁 위기감이 다소 늦춰지는 것과 함께 석유시장에 투입된 헤지펀드 자금이 대거 빠져나오면서 최근 유가하락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대로 이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면서 증시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2일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다소 유연해진 태도 변화가 시장에 미-이라크전이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을 확산시키면서 국제석유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견지해온 헤지펀드 및 대형 투자금들이 최근 '매도'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파생상품 감독기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이달 초만해도 석유시장에서 대형펀드들의 하루 매수 주문은 매도를 약 4,370만배럴 앞질렀으나, 지난 15일엔 격차가 1,280만배럴로 60%가량 좁혀졌다. 파네스톡 앤 코의 수석 에너지 애널리스트 파델 가이트는 "지난 6개월간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베팅했던 투기자금이 발을 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9월 3일 이후 7주래 최저치인 27.92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석유시장에서 관심을 잃은 헤지펀드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면서 최근 증시랠리에 일조하고 있다는 주장도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드레스드너 클라인보르트 바써슈타인의 폴 셰딩 애널리스트는 "유가에 전쟁 프리미엄이 남아있는 것처럼 증시엔 아직 전쟁 디스카운트가 존재한다"며 "전쟁에 대한 안도감으로 증시는 단기적으로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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