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역의원 공석 지역은 내 차지"

서울 강남을·노원갑 등서 내년 총선 겨냥 표밭 다지기


한나라당 의원들의 잇단 의원직 상실로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여야 인사들의 공천경쟁이 치열해지게 됐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10개월 남겨둔 내년 총선 때까지 재보선이 실시되지 않아 국회의원 공석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총선 출마 주자들의 표밭갈이가 뜨겁다. 기득권을 가지고 유리한 조건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현역 의원이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기 때문에 각 당의 공천경쟁에서 "이번엔 한번 해볼 수 있다"는 주자들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공석지역은 모두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서울지역인데다 한나라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이 공석의 원인이어서 앞으로 각 당의 공천과정과 결과가 주목된다. 공성진(서울 강남을)ㆍ현경병(서울 노원갑)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현재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또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김효재(서울 성북을) 한나라당 의원이 조만간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출신으로 제명 위기에 몰린 강용석(서울 마포을) 무소속 의원이 금배지를 떼일 경우 국회의원 없는 서울의 지역구가 최대 4곳이 된다.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강 의원은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결정돼 6월 임시국회에서 강 의원 제명안의 본회의 처리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 강남을에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나성린ㆍ배은희ㆍ원희목ㆍ이두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야권에서는 18대 총선에서 통합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영록 민주당 경북도당 부위원장이 재도전할지 주목된다. 노원갑의 경우 16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을 지낸 함승희 변호사의 출마 여부가 관심이다. 그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클린선거대책위원장과 친박연대 최고위원ㆍ공천심사위원장 등을 지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에서는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활동한 뒤 18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성북을에서는 김효재 정무수석의 의원직 사퇴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아직 뚜렷한 한나라당 주자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신계륜 전 의원이 "당이 위기에 처하면 언제든지 돕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마포을에서는 김성동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김 의원은 최근 마포구 망원동에 사무실을 내며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또 조윤선ㆍ김금래ㆍ이은재ㆍ김소남 의원 등 비례대표 10여명의 이름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진애 의원의 출마설이 흘러나온다. 정청래 전 의원도 지역 내 대부분 행사에 참여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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