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원금손실을 줄인 차별화된 ELS를 선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까지 코스피200지수(KOSPI200)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50지수(EURO 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한 '하프로스 ELS(TRUE ELS) 5680회'를 총 30억원 한도로 공모한다.
하프로스 ELS란 기존 ELS 상품과는 달리 원금손실 비율을 절반으로 줄인 상품이다. 보통의 ELS 상품은 스텝다운 구조로 기초자산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일정 부분 아래(녹인·Knock-In·원금손실구간)로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이 지급된다. 하지만 원금비보장형이기 때문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녹인 아래로 하락한 뒤 만기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만기 기초자산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하프로스 ELS 역시 이와 비슷한 구조다. 하프로스 ELS는 만기 3년으로 6개월마다 주가지수가 모두 최초 기준가의 95%(6·12개월), 90%(18·24개월), 85%(30개월·만기) 이상이면 연 6.00%의 수익이 달성된다. 만약 만기까지 해당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 녹인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55%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면 18.00%(연간 6.00%)의 보너스 수익이 지급된다. 이 수익은 상환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녹인을 건드리지 않을 경우 지급된다. 반면 하락한 적이 있는 경우에는 원금손실이 발생하는데 하프로스 ELS는 이 원금손실률을 기초자산 하락률의 절반으로 낮췄다. 예컨대 만기에 기초자산의 하락률이 30%인 경우 일반 스텝다운형이라면 30% 원금손실이 발생하지만 하프로스 구조의 경우에는 이 절반인 15%의 손실만 발생한다.
이대원 한투증권 파생상품솔루션(DS) 부장은 "하프로스 ELS는 기존 스텝다운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손실률만 절반으로 줄였다"며 "수익성과 더불어 안정성을 추구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최소 청약금액은 100만원이며 한국투자증권 영업점과 홈페이지에서 청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