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여론조사 81% "신중 공략" 주문

미국과 아프가니스탄간 무력 대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군사 행동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는 반면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권은 성전을 촉구하며 대미결사항전을 외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내에서는 참사의 아픔을 딛고 위기 극복을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6일 미국민들에게 정상활동으로 복귀하되 추가 테러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파키스탄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협력하는 대가로 자국의 안보와 경제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파키스탄은 370억 달러에 달하는 대외 부채탕감, 국가안보 수호, 카슈미르 문제 해결 등을 미국에 요구했으며 미국은 이미 국제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의 지속과 확대를 파키스탄 측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국민총생산(640억달러)의 절반을 넘는 370억 달러의 대외 부채를 안고 있으며 매년 상환외채가50억 달러를 웃돌아 경제발전의 걸림돌이었다. 한편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는 모든 상품의 통관을 금지하는 사실상의 경제봉쇄를 17일부터 실시했다. ○.미국은 공격개시에 앞서 비정규 부대인 특수작전병력을 파키스탄에 이미 투입, 사실상 오스마 빈 라덴 색출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지스 함 등 함대병력을 인도양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유사시 아프가니스탄에 지상군 병력을 진주시키기 위한 전투태세도 완료했다. ○.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피랍 여객기 테러공격의 배후가 빈 라덴이 아닌 사담 후세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울시 전 국장은 주간지 '더 뉴 리퍼블릭' 최근호에서 "지난 93년 세계무역센터 테러 당시의 잘못된 분석 때문에 빈 라덴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면서"실제 배후는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미 의회의 공화ㆍ민주 양당 의원들이 위기 극복과 테러 보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초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양당은 금융 개혁 등 일반 현안들을 뒤로 미룬 채 대(對)테러 전쟁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적극 협력하고 있다. ○.미국민들 대다수는 테러응징을 위한 군사공격을 지지하지만 공격개시 시점은 테러범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을 나타내고 있다. NBC는 월스트리트저널과 공동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21명중 81%가 신중한 공격을 주문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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