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소매업협회와 컨설팅업체딜로이트가 글로벌 매출 상위 250대 소매기업의 매출을 조사한 내용을 분석한 ‘2012년 소매업계 글로벌 파워 보고서’를 18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소매기업들은 2010년 기준으로 총매출의 44.6%를 해외에서 벌어들였고 독일과 영국도 각각 매출의 42.6%와 24.1%가 해외 부문일 정도로 글로벌 경영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14.3%)과 일본(6.7% 소매기업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유럽보다 매우 낮았다.
상의는 세계 매출 상위 250대 소매기업들의 해외매출 비중(2010년 회계연도)은 23.4%로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의는 “2010년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1.7%, 2.9%로 부진했으나 글로벌 매출상위 250대 소매기업의 평균 매출성장률은 5.3%를 기록했다”며”"불황 타개를 위해 자국 시장보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해외 진출 방식으로는 프랜차이즈·라이선스가 48.9%로 가장 많았고 단독투자(30.7%), 합작투자(17.0%), 인수합병(3.4%)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톱10은 모두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이 차지했다. 월마트(미국)는 2010년 매출액이 4,189억달러로 전년보다 3.4% 성장하면서 1위를 지켰고 까르푸(프랑스)는 1,196억달러로 4.8% 성장하면서 2위를 유지했다. 테스코(영국)는 921억달러(6.7%)로 메트로(독일)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세계적인 유통기업들의 공통적인 추세”라면서 “국내 유통기업들도 바깥으로 눈을 돌려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