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금융 전문회사로서 부실채권 인수 등 기업금융부문의 특화전략을 펴나가겠습니다』지난달 정기주총에서 신임사장에 선임된 안길룡(安吉龍·53) 한누리투자증권 사장은 2일 법인 주식위탁뿐 아니라 채권인수·중개, CP업무 등 기업금융부문을 더욱 강화해 올해 3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주간사를 맡아 1억달러 규모의 현대산업개발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등 도매금융에 강한 증권사로서의 이미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한누리는 지난 4월과 5월 이미 4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지난해 전체 순이익(38억원)을 넘어섰다.
安사장은『법인 주식위탁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한 애널리스트를 추가로 영입, 리서치파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安사장은 취임직후인 5월중순 기업분석부문이 강한 미 ANG 증권과 업무제휴를 맺고 한국기업 분석자료를 서비스하면서 ANG사로부터 미 기관의 주식매매주문을 독점하고 있다.
한누리는 법인 위탁부문과 함께 하반기에 국고채 유통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채권중개업무에 전력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부실기업 채권 인수 등 구조조정 관련 기업금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安사장은 내년 하반기 코스닥 등록이나 거래소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외국사와 합작으로 사이버증권사 설립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