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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 한양도성] <3> 1·21 사태 소나무


한양도성의 청와대 뒤쪽 부분인 '백악(북악)구간'은 지난 2007년 개방될 때까지 40년 동안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다. 폐쇄의 계기는 안보문제. 1968년 북한 특수부대의 청와대 습격사건인 '1·21 사태'가 발생한 뒤다. 이들은 군사분계선을 돌파하고 사흘만인 1월21일 자하문(창의문)을 넘어 우리 군경과 교전했는데 일부가 백악산으로 달아나다가 성곽에서 3m 거리에 있는 이 소나무에 흔적을 남기게 됐다. 소나무에 15발의 총탄 흔적이 있다. 상대적으로 근현대사와 멀리 떨어진 백악구간에도 역사의 아픈 자취가 적지 않다. 숙정문 근처 일제가 쇠말뚝을 박았던 촛대바위 등이 그렇다. 성곽을 둘러싼 철조망과 경계근무자들의 모습에서 분단 70년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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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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