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분 보유 동양텔레콤 관리종목 지정 우려… 한국카본 곤두박질

탄소ㆍ 합성섬유 제조업체 한국카본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텔레콤의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따른 거래 정지로 급락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카본은 전날보다 3.03%(210원)내린 6,7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카본은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10.4%나 떨어졌다.


한국카본의 급락은 한국카본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텔레콤이 전날 관리종목 지정 우려로 거래가 정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카본은 2011년 말 기준 동양텔레콤 주식의 약 8%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25억원치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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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전날 동양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이 28억 4,500만원으로 최근 4년 연속 적자를 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며 장이 끝날 때까지 주권매매거래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동양텔레콤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거래를 마쳤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카본이 천연액화가스(LNG) 시황 호조에 따른 수주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주가 하락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권은 “한국카본이 지난해 13척 분량의 LNG 선박용 보냉재를 수주했다”며 “올해 2ㆍ4분기부터 수주 물량이 매출액으로 인식되면서 실적턴어라운드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한국카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각각 59.8%, 216.7% 늘어난 1,723억원과 148억원으로 전망했다.

엄 연구원은 이어 “동양텔레콤 악재가 일회성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며 목표 주가를 1만원으로 유지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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