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회창 "집권하면 김정일 만날 것"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4일 "대통령이 되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상대방은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으로,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하지만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이 남북장관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것은 약속을 지키고, 신뢰성이 있는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시 과거사 사과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답방을 전제로 말한적은 없지만 북한이 일으키거나 책임있는 것은 짚고 넘어가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답방하면 짚고 넘어가고 사과할 좋은 계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정쟁중단 요구에 대해 "월드컵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정쟁으로 비쳐지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가의 기본질서나 대통령 일가 부정부패와 비리에 대한 조사요구는 정쟁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화해할 용의'를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김 대통령이 제대로임기를 수행하지 못하고 물러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으며 이를 위해 얼마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며 "하지만 모든 문제가 대통령과 야당후보가 만나 해결되지는 않으며, 일어나는 모든 문제와 쟁점이 순리대로, 상식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병역문제와 관련해 은폐한 사실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은폐했다면 국가지도자가 될수 없으며 대통령 후보를 안할 것"이라고 말한뒤 최규선씨 자금수수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고, (측근이 돈을 받았을 가능성도) 없을 것으로 확신하며, 검찰이 엄정하게 사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6.15 남북공동선언 제2항 논란과 관련, "제2항은 남북한간 주장이 너무 다른 만큼 정권을 맡으면 국가지도자로서 따지고 살펴봐야 한다"면서 "햇볕정책,통일에 대해 자기네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냉전.수구라고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독단적 도그마"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또 "벤처기업 지정육성정책은 지양해야 하며, 중산층 육성을 위해 서민과 저소득층에 대해 특별소비세와 부과세를 면해주면 10% 생계비 절약이 되는 만큼 감세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무조사를 받은 언론기관에 대한 집권후 사면용의'에 대해 "세무조사결과가 상당부분 과장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형평성있는 재판과정에서는 진실로밝혀지고 사법기관에 의해 밝혀진 것을 갖고 대통령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권력형 비리 특검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권력비리는 더이상 특검이 필요없다는 소리가 나올 때까지 국민신뢰를 주지 못하는 부분은특검제로 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최이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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