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배당주식펀드의 순자산(공모펀드 기준)은 약 5조7,345억원으로 2년 전인 2013년 3월말의 1조5,311억원보다 274.5% 늘었다. 배당주식펀드 수도 115개에서 203개로 76.5% 늘었고, 배당주식펀드를 취급하는 자산운용회사도 19개사에서 24개로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66조2,472억원에서 58조1,570억원으로 12.2% 감소세를 보였다.
배당주식펀드의 인기는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배당주식펀드는 고배당주나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우선주를 중심으로 투자해 매매 차익과 배당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편이다. 실제로 지난 3월말 기준 코스피가 최근 1년과 5년 사이 각각 2.8%, 20.6% 상승했지만 이 기간 배당주식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9.4%와 41.3%에 달했다.
다만, 전체 200여개 배당주식펀드 중 순자산 상위 10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73%에 달할 정도로 소수 인기 펀드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금리 수준이 너무 낮기 때문에 은행 예·적금에 비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내려는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주식펀드는 대체투자펀드 등에 비해 투자 규모나 환매 기간이 부담스럽지 않아 소액투자자 입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