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대출금리 하락세, 예금금리는 상승

대출 장기화와 예금 단기화에 따른 유동성 맞추기위해은행 예금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대출금리는 소폭 떨어져 은행간 경쟁이 과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은행의 대출 평균 금리는 전달(6.92%)보다 소폭 떨어져 약 6.7%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출금리는 작년 11월에도 전달(7.07%)에 비해 0.15%포인트 하락, 처음으로 6%대로 떨어졌다. 외환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작년 12월초 최저 9%대로 운용하다 최근 7.53%대로 떨어졌다. 한미은행도 대출금리중 기준금리 연동형의 경우 작년 11월말 9.3%에서 12월부터 지금까지 7.3%로 떨어뜨려 운용중이다. 가계 담보대출은 은행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지점장 전결 금리 인하폭이 커지고 은행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져 은행 전체의 평균 대출금리를 낮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투신권에서 자금이 11조7천억원 가량 이탈한 반면 은행으로는 6조2천억원의 자금이 몰려 은행들이 유입된 자금을 활용하기 위한 경쟁으로 대출 금리를 일부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은행들의 최근 예금금리 인상은 대출이 장기화하는 반면 예금은 단기화 한데 따라 은행들이 유동성 기준을 맞추기 위해 취한 조치인 것으로 금융계는 분석했다. 이에따라 예금 금리가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가 내리거나 현상 유지될 경우 작년 11월 평균 3.56%였던 은행의 예대마진은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 관계자는 '가계 담보대출의 담보 설정비를 다시 면제하는 등 가계 대출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반면 시중 자금은 은행권으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어도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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