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NHS, 바이오 기업 메디멕스 인수
암 진단 관련 세계적 특허기술 보유2009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목표
한국아이닷컴 이병욱 기자 wooklee@hankooki.com
코스닥 등록기업인 유한NHS(대표 이강희)가 본격적인 바이오산업 진출에 나섰다.
유한NHS는 최근 암 진단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주)메드멕스의 영업권, 특허권 등 권리일체를 포함한 지분 51%를 200억원에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유한NHS가 이번에 인수한 메드멕스는 암 진단과 관련한 4건의 특허를 보유한 바이오 기업. 지난 2006년 전남대 의대와 원자력병원, 동아제약 연구소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액상세포검사법을 개발했다.
또 지난해부터 동 검사법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액상세포검사장비인 '셀프렙'(CellPrep)과 관련 진단시약 등을 제조, 국내외 대형병원에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셀프렙은 암 조기발견이 어려웠던 CT나 MRI등 스크린방식의 암 검사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정확한 암 진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현재 전세계 액상세포검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사이틱(Cytic)사의 검사장비인 씬프렙(Thinprep)을 뛰어넘는 성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메드멕스 관계자는 "주로 자궁암 진단에 국한 되어있었던 씬프렙(Thinprep)과 비교해 자궁암은 물론 폐암, 전립선암, 방광암 검진이 가능할 뿐아니라 내시경을 이용한 위장 검사를 통해 식도암, 위암, 십이지장암, 대장암까지도 검진이 가능한데다 6배 빠른 판독시간, 판독의 용이성, 가격경쟁력 등 셀프렙(CellPrep)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인정받았다"며 "유럽, 일본 등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희 유한NHS 사장은 "지난해 레이저치료기 시장 진출에 이어 이번 메디멕스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의료장비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세계 최고수준의 암 진단 검사장비인 셀프렙의 국내외 보급을 확대해 2009년까지 국내 암 진단시장 90%, 세계 암 진단 시장 20%를 장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NHS는 과거 음반, 공연기획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회사인 (주)블랙미디어에서 의료장비사업부문 진출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난 2007년 9월 (주)유한NHS로 사명을 변경했다.
입력시간 : 2008/01/23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