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강남역 일대의 침수현상을 2015년까지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2일 오전 폭우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던 강남역 일대를 오후에 방문해 "하수관거의 재구조화와 통수능력 확장으로 2015년까지 (침수 현상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장을 찾은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오는 25일 사당역 부근에서 준공식을 하는 임시저류조를 만든다고 침수를 전부 해소할 수는 없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빗물저류 배수시설인) 대심도터널뿐"이라는 견해를 밝혔지만 박 시장은 이에 반대했다.
박 시장은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도 침수를 줄이는 대책을 이미 마련했다"며 "애초 서초구가 (삼성 본관 지하 하수관거) 공사를 제대로 했다면 지금 이런 걱정을 덜 해도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박 시장은 집중호우로 팬 도로를 포함해 강남역, 삼성전자 사옥, 진흥아파트, 용허리공원 저류조 공사현장 등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그는 "신분당선 공사를 할 때 주차장 겸용으로 쓸 수 있는 대형저류조를 만들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하수관거를 미리 청소하고 빗물받이 등을 늘려 오늘 67mm의 폭우에도 큰 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최근 잦은 비에 우려한 시민들이 SNS에 과거 강남역이 침수됐던 사진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강남이 워낙 상징적인 도시라 시민들이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과거의 사진을 마치 지금 벌어지는 것처럼 올려 혼란을 빚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악의적으로나 장난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