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습 평전=심경호 지음. 돌베개 펴냄.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사인 김시습의 일생을 고려대 교수인 저자가 새롭게 엮었다. 시대의 비판자이자 귀속을 거부한 자유인으로서의 면모가 그가 남긴 다양한 시문과 함께 소개된다. 기획에서 탈고까지 5년여에 걸친, 김시습의 다양한 행적과 경험, 이를 통해 형성된 내면세계가 밀도있게 펼쳐진다.
■인물로 보는 한국사 1ㆍ2=이은직 지음. 일빛 펴냄. 반평생을 일본에서 지낸 저자가 조국애의 발로로 쓴 책 `조선명인전`을 번역했다. 학자, 예술가 및 민중들의 삶을 위해 헌신한 선각자들을 중심으로 49개 항목에서 92명의 역사적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풍부한 사료와 해설을 곁들이면서도 초등학생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쓴 대중교양서다.
■마릴린 먼로=마릴린 먼로 지음. 해냄 펴냄. 서른여섯 해의 삶을 불꽃처럼 살다간 배우 마릴린 먼로의 미완의 자서전 `My Story`를 번역했다. 세상을 떠난지 40년이 지났지만 영화배우로서 끊임없는 사랑을 받은 마릴린. 하지만 그녀는 진정으로 원했던 `나 자신이 되는 일`을 끝맺지 못한 쓸쓸한 여인이다. 작가인 안드레아 드워킨은 그녀를 두고 “다른 모든 여자와 다르지 않았던, 단지 더 가난하고 더 강하고 더 외로웠던 여자”라고 말한다.
■자발적 가난=E.F.슈마허외 지음. 그물코 펴냄. 가난한 삶의 가치를 찬양하는 고대 중국과 그리스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에세이와 경구를 모았다. 이 책은 진정한 행복은 물질과 욕망에 얽매인 삶에서 벗어나 가난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가난`은 인간적인 삶의 박탈 또는 결핍을 뜻하는 빈곤이 아니라 탐욕스로운 이기주의의 척결이다.
■차이나파워=일본경제신문사 지음. 화서당 펴냄. 거대한 중국에 맞서기 위해 일본경제신문이 지난 2001년 7월~2002년 6월까지 1년간 37명의 기자로 구성된 특별 취재반을 두고 수집했던 내용을 묶었다. 조간 1면에 53회에 걸쳐 장기 연재하면서 중국이 `개도국의 패자`로 부상하고 있어 윈윈 전략에 따른 새로운 산업지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2=에모토 마사루 지음. 나무심는 사람 펴냄. 지난해 출간돼 화제를 모았던 같은 이름의 책의 제2탄. 1탄에서는 사람의 말과 글에 대해 물이 다양한 결정을 보여줌으로써 물에도 의식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면 이 책에서는 주로 물의 생명력과 치유의 힘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극심한 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은 자연의 순환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현대인들이 물처럼 자연과 함께 순환하며 살 것을 권유한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