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인프라코어 신입사원들이 중국법인 옌타이 공장을 방문해 제품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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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두드리면 열린다] 두산그룹, 자체 설계한 '발표면접' 시행
김민형 kmh204@sed 기자 kmh204@sed.co.kr
두산인프라코어 신입사원들이 중국법인 옌타이 공장을 방문해 제품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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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올 하반기 총 600여명 가량의 공채를 실시한다.
지난 17일까지 지원한 인재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5일 두산종합인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총 2차에 걸친 면접을 거쳐 오는 11월 하순 께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번 공채에는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참여한다.
두산은 1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90년대 식음료ㆍ유통 중심의 소비재 사업구조에서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인프라지원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했다. 최근에는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넘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의 입사지원 서류에는 학점 기입란이 없는 것이 특징. 계량화된 성적이 좋은 사람 보다 두산의 인재상에 적합한 사람을 뽑기 위한 것으로 이는 서류전형부터 면접전형까지 일관성 있게 반영된다.
두산의 면접전형은 비록 힘들지만 입사지원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원자가 자신의 성격, 장단점부터 역량, 가능성까지 모두 드러내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1차 면접은 구조화된 문답식 면접(SI)과 발표면접(DISE)으로 나뉜다. SI는 개별면접이지만 50분 정도 소요된다. 이 면접을 위해 투입되는 임직원들도 상당수다. “숫자로 우열을 매길 수 없는 지원자의 개성과 장단점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알기 위해서”라는 게 채용 담당자의 설명. SI 후 지원자의 영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원어민과의 영어면접도 진행한다. 두산이 자체 설계해 200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DISE는 프리젠테이션 면접이다.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례가 하나 주어지면 지원자들은 자료를 작성한 뒤 이를 개별로 프리젠테이션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분석력, 문제해결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마지막 관문인 2차 면접은 최고 경영자 면접. 소요시간은 5분 내외지만 사장단 및 회장단까지 총출동해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므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두산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끊임없이 도전하여 성과를 내는 사람, 원칙을 지켜 함께 발전하는 사람, 유연한 사고로 혁신을 주도하는 사람, 글로벌 역량으로 도약을 이끄는 사람이다. 회사측은 이 같은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인재를 골라낸다.
두산 한 관계자는 “채용시즌에는 상호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거의 모든 임직원들이 동원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심혈을 기울여 인재를 뽑는 만큼 입사 1년 미만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5.4%로 업계 최저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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