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7월 금리인상說' 힘 실린다

기업들 1분기 사상최대 이익바탕 설비투자 대폭늘려

일본 기업들이 1ㆍ4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 이익을 바탕으로 설비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BOJ)의 ‘7월 금리인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5일 1만9,257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시바 등 제조업체들의 공장 건설 등에 힘입어 올 들어 1월부터 3개월동안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3.9% 급증해 1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인 7.5%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지난 해 4ㆍ4분기 9.5% 증가에 비해서도 크게 높아진 것이다. 또 같은 기간 일본 기업들의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사상최대 규모인 155조엔(약 1,311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기업들이 경제 회복으로 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 채무를 청산하는 대신 생산 능력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도시바는 최근 공장 건설에 500억엔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보뱅크 싱가포르 지점의 얀 램브레흐트 리서치 팀장은 “일본 기업들이 긍정적인 경제 전망에 근거해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일본의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일본은행이 오는 7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BNP파리바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는 이미 7월 금리인상 전망이 대세”라며 “이번 지표 발표로 일본은행이 당초보다 빨리 ‘제로금리’에서 탈피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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