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경제 전망] 美 GE 2분기 실적등 관심

뉴욕증시는 지난주 본격적인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하면서 바닥을 쳤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지만 당분간 추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역사상 미국 증시가 전고점 대비 20%이상 하락하며 베어마켓에 진입한 과정을 볼 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진입 후에도 10%가 더 떨어졌고 회복하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따라서 추가 하락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여기에 지난주 국제유가가 배럴당 145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것도 미 증시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증시자금이 상품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을 부추기며 인플레이션ㆍ경기침체 우려를 가중시켰다. 미 비앙코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561억달러의 펀드자금이 미국 증시를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독립기념일 휴장으로 평상시보다 하루 앞서 한 주를 마감한 다우지수는 주내 0.5% 내린 1만1,288.54를 기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다우 지수가 1만선을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또 지난주 영국 런던증시에서 FTSE 100지수는 지난해 고점보다 19.6% 하락한 5412.80으로 마감하며 베어마켓에 근접, 선진국 주요증시가 동반침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의 랠리에 너무 휘둘리고 있다”며 “이것이 글로벌 증시침체로 이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선물가격은 배럴당 145.85달러에 마감, 지난 한주간 3% 급등했는데,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따라서 이번 한주간 투자심리와 증시향방은 주중 발표되는 주요 지표 및 기업들의 분기실적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미국이 8일 6월 미결제주택거래실적을 발표하고 이튿날 동월치 소비자신용지수와 모기지협회 주택융자신청건수를 내놓는다. 같은날 유로권은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영국 영란은행(BOE)은 10일 금리를 고시한다. 기업들 중에는 미 알루미늄업체 알코아와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2ㆍ4분기 실적을 잇따라 발표한다. 존슨 일링턴자문회사의 휴 존슨 회장은 “유가가 현재에 머무르거나 더 오른다면 시장은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증시에 대한 집단적인 긍정이 시장을 되살릴수도 있지만 이번주에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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