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가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여파로 잇달아 임금 동결에 나서고 있다.
9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새한은 노사협상을 통해 올해 임금을 동결키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새한은 3년 연속 임금이 동결됐다. 새한은 지난 2000년 10월 워크아웃 개시이후 전체 직원의 약 40%를 감축하고 영상과 음반 등 총 7개의 적자 사업부문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결과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으며, 올해말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에 앞서 태광산업도 지난달 말 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협상에서 올해 임금동결, 주 40시간 근무제(주5일 근무제) 실시에 합의했다. 태광산업은 또 월차를 폐지하는 등 휴가제도를 변경하는 대신 수당을 인상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화섬산업 급성장에 따라 원가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무리한 임금인상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회사의 발전과 고용 안정 등을 위해 임금동결에 나서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기기자 k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