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고문은 이날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를 방문해 윤의준 융기원장을 면담한 후 "내가 여러 사람의 일자리를 만들어줬다. 안 교수의 일자리도 만들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융기원은 손 고문이 경기지사 재임 중 경기도 예산 1,500억원을 지원해 설립됐다. 그는 "안 원장이 겸임했던 융기원을 경기도가 만들었다고 하면 다들 놀란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지난해 10월 융기원장에서 물러났다.
손 고문의 발언은 경기지사 시절 업적을 내세운 측면도 있지만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나 행정경험이 없는 안 원장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에 더 많은 힘이 실렸다. 융대원과 융기원은 연결된 건물 안에 있어 이날 손 고문과 안 원장의 조우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안 원장이 개인 일정으로 융대원을 떠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손 고문은 야권 대선주자로는 유일하게 이날 오전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