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2일 오전 회사측과 교섭을 하고 고용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다. 사측은 ▦BR코리아 소속전환에 준하는 수준으로의 고용보장 ▦원청과의 불합리한 차별 해소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징계 철회, 파업 참가자에 대한 인사 상 불이익 금지 ▦노조와의 협의 없는 인위적인 인력감축 금지 등을 약속했다.
노조 관계자는 “직접고용 약속이행이라는 당초 합의사항 관철에는 실패했으나 원청과의 불합리한 차별해소와 고용보장이라는 약속을 받아 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희산업노조는 지난 4월17일 원청인 BR코리아와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으나 사측이 ‘5년 뒤에 다시 정규직 전환을 고려해 보겠다’고 입장을 바꾸자 5월9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6월9일부터 조합원 77명 전원이 생산공장이 있는 충북 음성에서 서울로 올라와 투쟁을 벌이는 등 86일 간 장기 파업을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