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국내 최초로 지난해 설립된 공공펀드인 국민벤처펀드의 2호 투자조합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설립한 국민벤처펀드 투자조합(1호)이 벤처기업 육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연내 2호조합 설립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국민벤처펀드가 연내 투자자금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며 따라서 벤처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취해지는 조치다.
약 200억원의 자본금 규모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2호조합은 역시 1호조합과 같은 정부와 민간창업투자회사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2호조합은 올해 17개업체에 50억원, 내년도에는 43개업체에 130억원의 투자를 하는 것으로 잠정 계획돼 있다.
한편 국민벤처펀드는 창업 3년미만의 초기단계 사업체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주식인수 등의 방식으로 직접투자를 전개, 벤처기업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공기관이 기업에 대한 투자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경영권보호 등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돼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또 국민벤처펀드로부터 지원을 받은 업체에 민간 창업투자사들도 공공펀드가 첨여한다는 특성으로 위험분산 효과를 거둘수 있어 이들 기업에 대한 후속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정부와 민간창업투자회사가 공동으로 80억원의 자본금을 출연, 설립된 국민벤처펀드는 지난해까지 「지아이티」 등 모두 6개업체에 2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19개업체에 52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표 참조
정부는 이에따라 연내 1호조합의 자본금이 대부분 소진되는데 따라 추가로 2호조합 설립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중진공은 현재 45개의 업체가 투자신청을 요청, 이 가운데 15개업체 45억원에 대한 심사를 벌이고 있다.
중진공은 특히 벤처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업체에 대해서는 사외이사로 참여, 직접 경영관리에도 나서는 한편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해 줄 방침이다. 중진공의 지도사들을 통해 경영컨설팅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각종 정보제공과 교육 등의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것.
중진공의 김범규 벤처지원부장은 『정부차원에서 벤처기업에 대해 안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벤처펀드의 성과는 높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