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코리아본뱅크 "3년내 美시장 점유율 30% 목표"

골형성 단백질 '라퓨젠' 생산라인 구축<br>이르면 연말 상용화 돌입… "내년 美FDA 허가 받을것"


근골격계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코리아본뱅크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골형성 단백질(BMP)을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나가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관련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초에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코리아본뱅크(이하 KBB)는 최근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KBB본사에 150억원을 들여 골형성단백질 'BMP2'의 자체브랜드인 라퓨젠(Rafugen BMP2 DBN Gel)의 생산라인을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KBB는 현재 식약청에 라퓨젠의 임상승인을 신청한 상태이며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용화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에서 임상 결과를 토대로 내년 안으로 미국 FDA 허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심영복(사진) KBB 대표는 "내년에 골형성단백질로 국내에서만 매출 400억원, 미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는 내후년에는 첫해 매출로 약 1,000억~1,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3년 내에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미국 골형성단백질 시장의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KBB의 골형성단백질인 라퓨젠(Rafugen BMP2 DBN Gel)은 동물세포 유래의 골형성 단백질로미국의 와이어스(현 화이자)에 이어 KBB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다. 라퓨젠은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 환자의 골 결손 부위를 보다 빠르게 채워주는 물질로 임플란트 시술 과정을 약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앞당길 수 있는 획기적인 신물질로 업계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기존의 골형성단백질의 경우 임플란트를 도와주는 매개물질로 흡수성 콜라겐 스폰지를 사용하는 반면 KBB는 매개물질로 생체재료인 DMB(칼슘을 제거한 뼛가루)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술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등 안정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KBB의 'BMP2'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10대 WPM(World Premier Materials) 개발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KBB는 10대 WPM 개발사업의 바이오 메디컬 소재 부문에서 아미노산, 임플란트, 단백질 소재가 선정됐으며 특히 정부가 집중지원 할 단백질 소재에서KBB가 미래주력산업으로 준비 중인 근골격질환 치유용 재조합 단백질 소재가 동종탯줄혈액세포 유래 단백질 소재와 함께 선정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10대 핵심소재(WPM)' 개발 사업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재정자금 총 1조원을 투입해 R&D 위험이 높은 미래 소재 아이템을 정부가 직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WPM에 선정되면 과제당 1,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회사측은 앞으로 차세대 근골격계의 주요소재가 될 성장인자인 BMP2, BMP4, BMP7을 모두 개발해 골형성단백질 라인을 시리즈로 구축하겠다는 포부이다. KBB의 한 관계자는 "2005년 이후 총 300여억원의 R&D 비용을 투입해 자체기술로 BMP2 개발에 성공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이러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르면 5~6년 내에 BMP4와 BMP7을 모두 개발해 세계 최초로 단백질 시리즈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B는 근골격계 바이오 시밀러 개발 이외에 생체재료학 분야에서도 자가줄기세포를 이용한 생체재료 이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인수한 미국 인공관절 전문회사인 엔도텍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인공무릎관절 분야에 대한 연구 및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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