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년 中자본시장 가치 100兆 위안"

■ 대우증권-KAIST '中 금융·증권시장 포럼'<br>우시아오치우 교수 "21세기 금융중심지 부상"<br>홍인기 교수 "은행·증권·외환 개혁통해 선진화"<br>겅샤오 소장 "금리인상등 급격한 긴축 없을것"

“오는 2010년께는 중국 자본시장의 가치가 100조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시아오치우 중국인민대학 교수는 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전문대학원과 대우증권 공동 주최로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중국 금융ㆍ증권시장 포럼’에 참석해 중국 자본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우 교수는 “중국은 경제 규모가 큰 국가에서 경제력을 보유한 국가로 변화하는 중”이라며 “이 변화 과정에서 자본시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자본시장이 전세계 위안화 자산의 가격을 결정하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21세기 새로운 금융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교수는 “자본시장의 발달이 중국의 자본력을 키워주고 있다”며 “지속적인 중국 자본시장의 발달을 위해서는 정책적 우선순위를 글로벌 관점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표자로 나선 겅샤오 중국 칭화-브루킹스 공공정책연구소장은 중국의 인플레이션과 위안화 절상정책의 상관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안정을 위해서는 공공투자를 확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일정 부분의 인플레이션도 용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다. 겅 소장은 “위안화 절상은 구조적인 인플레이션율이 5%를 넘어설 때 시도해도 늦지 않다”며 “5%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중국 국내 물가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용인돼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통합의료보장정책, 학자금대출, 도로ㆍ학교 건설 등 공공 부문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금리인상 등 급격한 긴축정책을 중국 정부가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KAIST 금융전문대학원의 이규성ㆍ홍인기 교수와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등 국내 금융권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홍 교수는 “중국은 은행ㆍ증권ㆍ외환 등 3대 금융 부문의 점진적인 개혁을 통해 개방과 선진화의 과정을 밟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사공 위원장은 “금융 개방 과정에서의 한국의 성공과 시련은 무역과 해외 직접투자에 이어 금융 개방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려고 하는 중국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오찬사를 통해 “중국 고전 여씨춘추의 ‘갈택이어(竭澤而漁)’라는 고사성어는 ‘연못을 말려 물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먼 장래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라며 “한국과 중국도 장기 안목에서 상호 이익을 위해 양국관계를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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