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유독 작아졌던 리오넬 메시(24ㆍFC바르셀로나).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던 메시가 제 기량을 되찾자 아르헨티나도 벼랑에서 탈출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3-0으로 완파했다. 1, 2차전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를 상대로 연달아 무승부에 그쳤던 아르헨티나는 천금의 1승을 챙기면서 승점 5점(1승2무)으로 8강에 진출했다. 2승1패로 승점 6점을 쌓은 콜롬비아가 조 1위를 차지했고 아르헨티나는 조 2위 턱걸이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메시는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2개의 어시스트로 홈 팬들의 비난을 환호로 바꿔놓았다. 1-0으로 앞선 후반 7분에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추가골을 도왔고 후반 18분에는 칼날 같은 스루패스로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