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주요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섀도뱅킹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6조달러나 많은 67조달러에 달하며 갈수록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주요25개국과 유로존 17개국을 모두 합친 금융자산의 약 25% 수준으로 130조달러인 전세계 은행 자산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섀도뱅킹은 지난 2002~2011년 41조달러가 늘었다.
FSB 의장이자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로드 터너 영국 금융청장은 "섀도뱅킹은 경기가 좋을 때 대출규모를 확 늘렸다가 나쁠 때 급격히 줄이는 경향이 강해 기업이나 금융회사들의 유동성 위기를 부추긴다"며 "금융시장에 해로운 부분을 걸러낼 수 있도록 규제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FSB는 섀도뱅킹의 순기능과 역동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각 국 금융당국과 긴밀한 논의를 벌일 계획이다. 최종안이 도출되면 내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