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00대 주식갑부 평가액 63兆 전체 시총의 9% 육박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국내 400대 주식부자의 시가평가액이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의 9%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시호황 덕분에 1,0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는 모두 141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월간 경제전문지 포브스코리아와 지분변동정보 제공업체인 에스엔제이(옛 에퀴터블)에 따르면 올해 1월20일 기준 한국 400대 주식부자의 시가평가액은 총 63조2,90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장사까지 포함된 이들의 보유주식 가치를 조사 기준일의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716조9,934억원)과 단순 비교하면 8.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시호황 덕분에 1,0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는 141명으로 1년 전 46명에 비해 3배로 불었으며 100대 주식부자의 시가평가액도 42조5,0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8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주식자산이 1조원 이상인 부자는 6명이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식자산은 지난해보다 7,911억원 늘어난 2조7,309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회장과 불과 32억원 차이인 2조7,27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은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위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평가액도 1조7,940억원으로 1,495억원 증가했다. 이어 신동빈 롯데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이 각각 1조3,955억원과 1조3,126억원으로 4, 5위를 차지했다. 신 부회장의 경우 분석기준 시점 이후에 상장된 롯데쇼핑의 주식가치를 반영하면 자산평가액이 2조2,000억원대로 늘어난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1조3,097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지난해 1,560억원이었던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의 주식자산도 올해 9,252억원으로 급증, 전체 순위가 58위에서 8위로 무려 50단계나 뛰어올랐다. 정 사장은 31.9%의 지분을 보유한 물류업체 글로비스의 상장과 주가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정 회장 부자는 최근 이 회사 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재산집계액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은 물론 비상장 회사의 지분가액도 포함됐는데, 비상장사의 주가는 주당순자산에 같은 업종 상장회사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곱해 산정했다. 입력시간 : 2006/04/23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