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주변기기 '다기능 일체형' 인기

스타일러스 펜+거치대, SD카드+USB메모리등<br>디지털기기 융·복합 추세 맞춰 통합형으로 변신



정보기술(IT)의 융ㆍ복합 추세에 맞춰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소화할 수 있는 일체형 IT 주변기기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겸 내비게이션, USB메모리 겸 MP3 플레이어 등 디지털 기기의 융합이 이루어지면서 이들 제품 이용에 필요한 주변기기들도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보유한 통합형으로 변모하고 있다. 코원의 ‘D2’은 통합형 주변기기의 대표적인 사례.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에 사용할 때는 스타일러스 펜의 역할을 하지만 본체 뒤에 끼우면 거치대로 쓸 수도 있다. ‘펜은 길쭉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삼각형의 터치펜으로 터치스크린 조작과 본체를 세우는 역할을 모두 해내 사용자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이 펜은 또 좌우 비대칭으로 만들어져 끼우는 방향에 따라 다른 각도로 화면을 볼 수 있다. 엠피오에서 만든 ‘USD’는 SD카드와 USB메모리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SD카드는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휴대용 디지털 기기의 저장 매체로 널리 쓰이지만 카드리더가 없으면 컴퓨터에 직접 연결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USB메모리는 컴퓨터에는 쉽게 연결할 수 있으나 휴대용 기기와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USD는 카드리더에 삽입되는 부분의 반대편에 USB 단자를 달아 휴대용 기기에는 SD카드로, 컴퓨터에는 USB메모리로 쓸 수 있도록 해 이러한 불편을 해소했다. 다른 제품과의 연결할 때 필요한 단자를 하나로 통합한 제품도 있다. 삼성전자의 MP3 플레이어 ‘옙 S2’는 이어폰 단자에 꽂을 수 있는 USB 어댑터가 동봉되어 있다. 기존 MP3 플레이어는 이어폰을 꽂는 단자와 USB 단자가 따로 있었으나 옙 S2는 단자 하나로 이어폰과 USB 모두 연결할 수 있다. 케이블이 없고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간편하다는 점은 이 기기가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이다. ‘장동건 디카’로 불리는 삼성테크윈의 ‘VLUU i8’ 역시 연결 단자가 하나다. 데이터 전송, 영상출력, 충전은 물론, 동영상과 음악파일 재생에 필요한 이어폰 연결까지 모두 20핀 단자로 해결된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컨버전스’라는 디지털 기기의 전반적인 트렌드가 주변기기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주변기기를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줄여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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