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이 인수하는 신세기투신의 고객 신탁자산은 모두 수탁기관인 경기은행과 장기신용은행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그러나 한달간의 업무정지기간 중에 고객들은 신탁재산을 인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따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신세기투신 신탁재산에 대한 충분한 실사를 거쳐 한국투신에서 펀드를 인계받은 다음에야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국투신으로 펀드인계가 마무리되면 고객들의 원리금은 별다른 손실없이 보장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2조8천3백억원인 신세기투신의 수탁액 가운데 공사채형은 2조6천억원이지만 운용수익과 이자 등을 합쳐 고객에게 돌아가야 할 원리금은 약 3조원에 이른다.
만일 일시에 중도환매가 몰릴 경우 최근 채권가격 급락에 따른 자산부족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한투나 정부에서 지원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투신업계는 신세기사태가 전투신업계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부족분의 보전을 약속해줄 것을 주장,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투로의 인계작업 완료 후 고객들이 일시에 환매를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보유유가증권을 처분할 겨를도 없이 환매자금 부족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환매를 자제해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에게는 별다른 피해가 돌아가지 않을 전망이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