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IPO 기업-블루콤

터치폰 '찌릿한 손맛' 등 히트상품 잇따라<br>진동모터·마이크로 스피커등<br>삼성 등 글로벌 업체에 납품<br>작년 영업이익 77억원 넘어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블루콤 본사 전경. 블루콤은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톱 클래스 휴대폰 부품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사진제공=블루콤


"글로벌 톱 클래스 휴대폰 부품업체로 도약시키겠습니다" 이 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부품 업체인 블루콤의 김종규(사진) 대표가 회사의 비전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내보였다. 글로벌 기업으로 나서겠다는 블루콤의 비전은 실적과 투자로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더 큰 성장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는다는 계획이다. 블루콤이 만드는 제품들은 우리 눈에는 쉽게 보이지 않지만 내 호주머니 안에서 혹은 가방 속에서 사람들의 입과 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터치폰의 버튼을 누를 때마다 '찌릿'하고 울리는 '손맛'역시 블루콤이 만들어냈다. 블루콤은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글로벌 휴대폰 생산업체에 마이크로 스피커를 포함한 초정밀 음향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진동모터와 휴대폰 액세서리에 포함되는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산업 표준) 헤드세트도 블루콤의 작품이다. 블루콤의 마이크로 스피커와 리니어 진동모터는 블루콤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해 향후 높은 성장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스피커의 경우 저음대역을 강화시킨 초박형(매우 얇은) 제품으로 현재 삼성전자의 '갤럭시S'에 들어간다. 리니어 진동모터는 일반 진동모터(응답속도 0.1초)보다 더 빠른 속도(0.05초)로 다양한 진동모드를 연출하는 제품인데 부품 수명이 기존 모터의 10배를 넘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 역시 삼성전자가 만드는 터치폰에 쓰이고 있다. 리니어 진동모터는 터치를 인식해 진동을 울림으로써 알림 기능과 함께 사용자들의 감각을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게임기, 휴대용멀티플레이어플레이어(PMP)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루콤의 리니어 진동모터는 기존 제품보다 진동 능력은 10% 더 좋고 소비전력은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블루콤은 축적된 음향기술을 기반으로 블루투스 헤드세트도 만들고 있으며 LG전자를 통해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두께가 얇은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2009년 기준 2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온 국민의 손 안으로 파고들면서 블루콤의 제품 역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과거 20년에 걸쳐 성장과 흑자 경영을 유지해 온 블루콤에게 최근 스마트폰 열풍이 또 다른 도약의 기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 블루콤은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2007년 7억8,000만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2008년 들어 3배 가까이 늘어난 19억원을 기록했고 2009년에는 63억원에 달했다. 2010년 3ㆍ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2009년을 뛰어넘는 77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 달성은 이미 이룬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다. 블루콤의 성장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10년 리니어 진동모터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본격적인 고성장단계로 진입했으며 올해에는 약 100억원을 투입해 중국에 제2공장을 설립하고 기존 톈진공장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블루콤은 이를 통해 글로벌 톱 클래스 휴대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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