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가 높은 LNG선의 대량수주로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조선업체들의 수주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백65% 증가한 1백65만톤으로 지난해말 이후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3월말 현재 총수주잔량은 1천3백46만톤으로 98년 3·4분기까지의 조업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선경경제연구소는 『이같은 수주량 증가는 지난해 수주 실적이 극히 저조한데다 대형선박의 발주가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올해 총수주실적은 지난해 수준인 7백만톤정도가 될 것이나 수주금액은 고부가치 선박인 LNG선의 대량 수주에 힘입어 전년보다 14% 정도 늘어난 80억달러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가스공사로부터 LNG선 6척을 수주한데 이어 올해에도 13척(28억달러)을 수주할 예정이며 말레이시아의 LNG선 6척에 대한 국제입찰에도 참여한다.
선경경제연구소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선업체들의 영업환경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상승의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한진중공업, 조선과 비조선부문에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춘 대우중공업의 수혜폭이 클 것이며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98년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