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국내창업 트렌드] 무더위 날려줄 '빙수 전성시대'

커피·디저트 전문점 '눈송이' 등 신제품 속속 출시

커피·디저트 전문점 업계가 여름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종류의 빙수류를 앞세워 고객 유혹에 나섰다. 팥빙수를 앞세운 빙수류는 지금까지 커피나 아이스크림 등 대표 메뉴가 아닌 여름 한 철 장사용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여름 장사의 승부처를 빙수로 잡은 커피·디저트 전문점들이 대표 상품을 리뉴얼하거나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27일 '오렌지캬라멜 빙수'를 출시했다. 아이스크림 빙수송 '아빙아빙'으로 화제가 된 걸그룹 오렌지캬라멜이 만나 탄생한 아이스크림 빙수다. 높게 쌓아 올린 얼음에 파인애플·오렌지·라즈베리 세 가지 맛이 어우러진 '레인보우 샤베트' 아이스크림과 상큼한 오렌지 퓨레, 밀감, 캬라멜 소스 등을 곁들였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5월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역의 전지현이 제안하는 '눈송이 우유빙수' 6종을 선보였다. 용기와 뚜껑이 우주선을 닮아 '별에서 온 빙수'란 별칭이 붙은 눈송이 우유빙수는 토핑에 따라 '우유 떡빙수', '우유 과일 빙수', '망고빙수', '블루베리빙수', '딸기빙수' 등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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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카페네스카페는 다양한 토핑을 강조한 빙수로 여름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공사다망고빙수'와 '어마부지베리팥빙수', '너는내유자빙수', '에네르기 팥빙수', '대따커피빙수' 등을 준비했다. 공사다망고빙수는 달콤한 망고를 듬뿍 얹은 빙수이고, 어마무지베리팥빙수와 너는내유자빙수는 각각 블루베리와 라즈베리, 레몬과 유자가 주재료다. 에네르기 팥빙수는 팥과 인절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였고, 대따커피빙수는 달콤한 브라우니에 에스프레소의 깊은 맛이 어우러진 게 특징이다. 카페베네도 지난 3월과 4월 총 10종의 빙수를, 할리스커피도 4월 '제주 한라봉빙수', '녹차빙수' 등을 내놨다.

이와함께 '설빙'과 '옥루몽' 등 팥빙수 전문 디저트 카페도 전통의 맛을 살려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또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망고빙수가 인기를 끌면서 '빙수마을', '파시야', '빙빙빙', '달수다', '눈꽃마녀' 등 이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 디저트 브랜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는 "최근 갑자기 늘어나는 빙수 전문점은 예전에 반짝 인기를 얻고 사라졌던 불닭이나 요거트아이스크림 같은 인기업종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있다"며 "빙수는 계절성이 강한 만큼 메인 메뉴와 보조메뉴를 개발해 단일 메뉴 브랜드의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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