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의 겔 타입 세탁세제인 '리큐'는 50년간 축적한 애경의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세탁력은 높이고 사용량은 줄여 환경 친화적인 제3세대 세제로 평가 받는다. 지난 5월 출시한 리큐는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 세제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애경은 올해 200억원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큐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데 있다. 애경은 제품 출시 전 주부 대상 설문을 통해 기존 세제용기의 불편함과 정량 계량의 어려움 등을 개선했다. 또한 리큐는 겔 타입으로 기존 액체세제 사용량의 절반을 사용해도 높은 세탁력을 발휘하고 뚜껑에 짜서 쓰는 편리한 계량 방식을 적용했다. 액체세제 사용 시 세제를 눈대중으로 넣는 주부가 대다수라는 점에 착안,'세탁볼 겸용 계량 뚜껑'이라는 아이디어로 제품 사용 단계에서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정량을 사용하도록 유도했다. 위아래 두 개의 뚜껑을 가진 투캡구조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위쪽 뚜껑(오버캡)은 세제량을 측정하는 계량컵으로 사용됨과 동시에 세탁볼로 사용된다. 애경은 '세탁세제 정량만 쓰세요' 캠페인을 진행하며 정량 사용을 강조하는 등 소비자에게 친환경세제로 인식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캡슐을 활용해 잔향 지속력을 강화한 리큐 향기캡슐을 출시하는 등 품목도 점차적으로 늘리고 있다. 애경측은 "세제를 많이 사용하면 전체적인 판매량이 늘겠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세제 정량 사용 캠페인은 애경의 친환경 경영 일환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식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리큐는 작년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고 환경부와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2010 글로벌 녹색경영대상'에서 기후변화대응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환경운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NGO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로부터 '2010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됐다. 또 일본능률협회컨설팅(JMAC)이 주최하는 '제8회 2010 글로벌경영대상'에서 미래가치 글로벌 브랜드에 선정돼 대상을 수상했다. 이석주 애경 마케팅부문장(상무)은 "겔타입 세탁세제의 편리성과 경제성을 잘 살린 제품이 리큐"라며 "소비자들의'좋은 제품'에 대한 니즈와 '친환경 참여'의 자부심, 이 두 가지 요구에 정확하게 부합해 시장에서 성공을 보이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