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중의 수입단가는 지난해 동기대비 1.2% 올라 96년 1·4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이는 지난 2·4분기 중 12.8% 올랐던 원유도입 단가가 3·4분기에는 무려 42.3% 뛰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입단가지수(98년 100)가 98.6을 기록, 지난 98년 2·4분기(99.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3·4분기 중 수출단가지수는 91.8(98년 100)로 지난해 동기대비 5.7% 하락, 지난 96년 1·4분기 이후 내림세가 계속됐다.
다만 수출단가 하락률은 지난해 4·4분기 12.9%, 올해 1·4분기 10.7%, 2·4분기 9.2% 등에 비해서는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지난해 동기대비 6.8% 하락한 93.1에 그치면서 2분기째 하락세를 기록, 교역조건악화가 계속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입은 물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단가마저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수출은 물량은 늘었지만 단가하락세가 계속돼 교역조건이 나빠지고 있다 』고
말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