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2대 주주(지분 14.99%) 소버린이 SK㈜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피터 소버린 대표가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10여명을 초청, 지난 11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피터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 1월 중 소버린이 추천하는 SK㈜ 이사 후보를 공개, 다른 주주들에게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극비리에 방한한 피터 대표는 국내 외국계 금융기관 및 펀드매니저들도 접촉,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우호지분 끌어모으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대표는 또 “(이사진 교체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해) SK㈜가 보유 중인 SK텔레콤 지분을 장기적으로 팔아 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최태원 SK㈜ 회장 등 SK측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최 회장측은 SK㈜가 보유주인 자사주 10%를 매각할 우호세력을 찾는 데 주력하며 우리사주와 기관투자가 등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주주와 계열사의 추가 지분취득도 고려 중이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표 대결시 현재로서는 SK측이 40%선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돼 유리하지만 50%를 넘지는 못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버린은 앞서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에서 임기가 끝나는 SK㈜ 이사 6명을 대신할 새 이사진을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선임할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SK텔레콤 지분은 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SK㈜ 이사회의 구성원은 총 10명이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