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2001년부터 예상되는 한강수계의 물부족 사태를 해결하고 홍수조절 및 전력개발을 위해 평화의 댐을 화천댐과 연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5일 국회 건설교통위 宋鉉燮의원(국민회의)에게 국감자료로제출한 `화천댐 및 평화의 댐 연계운영 및 관리방안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측은 발전전용댐으로 건설된 화천댐을 평화의 댐과 연계, 홍수조절 능력을 갖춘다목적댐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이미 용역조사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평화의 댐을 화천댐과 연계해 운영할 경우, 화천댐의 제한수위를 현행1백75m에서 1백80m로 상향조절, 연간 발전량과 연간보장수량을 각각 6.4 Gwh(기가와트)와 1억2천만㎥씩 늘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宋의원측은 "현재 4개의 배수터널만을 설치함으로써 집중호우시 제한적인 홍수조절 기능만을 하고 있는 평화의 댐에 수문을 설치, 저수량을 늘리게 되면 하류에있는 화천댐의 수위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宋의원측은 "평화의 댐을 활용하게 되면 안전 및 환경문제 등으로 논란을빚고 있는 영월댐을 건설하지 않고도 한강수계의 용수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장기적으로는 평화의 댐 물을 수도권 상수원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화의 댐은 5공 시절인 지난 87년 2월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에 따른 수공(水功)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착공돼 88년 5월 1단계 준공을 마쳤으나 그후 방치돼 발전이나 홍수조절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