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연금 5년 만에 5000억 챙길 듯

런던 HSBC 건물 카타르투자청에 매각


국민연금이 5년 전 사들인 영국 런던의 HSBC 본점 건물(사진)을 매각해 5,000억원의 차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국민연금이 5년 전 매수한 런던 HSBC 본점 건물을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에 약 11억파운드(약 1조9,000억원)에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투자청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이 건물을 사들이기로 한 11억파운드는 영국에서 단일 건물매입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가다.


런던 HSBC 본점 건물은 런던의 양대 금융 중심지 중 하나인 카나리워프에 위치해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9년 이 건물을 HSBC로부터 7억7,250만파운드(약 1조3,000억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투자한 지 5년 만에 약 5,000억원의 수익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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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영국 건축회사 포스터앤드파트너스가 디자인해 2002년 완공한 44층 건물이다. 스페인 부동산 회사인 메트로바세사가 소유하고 있었지만 2008년 갑작스러운 경영난에 빠지면서 HSBC에 매각했다. HSBC는 국민연금과 다시 계약을 맺고 이 건물을 13년 동안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FT는 "카타르투자청이 런던에서 가장 크고 비싼 상업용 건물인 HSBC 본점을 이처럼 비싼 가격에 사기로 한 것은 런던의 상업용 부동산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신호"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이에 대해 "최종 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매각 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얘기하기는 곤란하다"며 "오는 12월 말에 최종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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