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경희씨 "고객 인생 안전하게 항해토록 돕죠"

거제 조선소 대상 영업 보험설계사 교보생명 영남법인지점


“제 고객들은 배를 만들고, 저는 그분들이 인생이라는 바다를 잘 항해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데서 보람을 느낍니다.” 김경희(32) 교보생명 영남법인지점 설계사는 보험영업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한다. 김 설계사는 조선도시 거제도에서 남성들조차 힘겨워하는 보험 법인영업 부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거제도 조선소와 협력업체를 맡아 2년 만에 60여곳의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했고 개인 고객도 2,000명을 넘어섰다. 그는 이 같은 영업성과에 힘입어 지난 5월에는 교보생명의 법인영업 부문 ‘보험왕’에 오르기도 했다. 법인영업은 단체나 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업무상 재해를 보장하는 단체보험이나 퇴직보험을 취급하는 업무. 그러다 보니 그가 만나는 사람도 주로 기업의 대표나 인사ㆍ복리후생 담당자들이다. 김 설계사는 “교보생명 법인영업 부문 여성설계사 수는 10%도 채 되지 않고 업계 전체로도 마찬가지”라며 “여성들이 가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섬세함은 오히려 법인영업에 큰 장점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거제도를 영업무대로 택한 이유에 대해 “크고 작은 사고들이 많이 발생하는 조선소 현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어느 누구보다 보험이 절실하다”면서 “보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설계사는 사무실은 부산에 있지만 일주일에 2~3일씩 집을 떠나 거제도에서 지내는 일이 다반사다. 김 설계사는 “젊은 여자, 그것도 남편과 아이까지 있는 사람이 며칠씩 낯선 곳에서 지내자니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면서 “이젠 거제도 사람 다 됐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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