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컨소시엄 이달 착수 6개월간 실시/비용 50% 예산서 지원 “정부주도” 재확인러시아 이르쿠츠크 가스전에 대한 국내 컨소시엄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달중 시작돼 내년부터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가스공사와 고합그룹 등 7개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최근 이르쿠츠크 가스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4개 조사분야에 대한 전문기관 용역발주를 마쳤다.
통산부 관계자는 『컨소시엄의 간사회사인 가스공사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늦어도 이달안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까지 약 6개월간 실시할 방침을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는 ▲가스전 부문(한국자원연구소) ▲파이프라인 노선과 건설비용 부문(한국가스기술공사) ▲수요·가격예측 등 시장환경부문(에너지경제연구원) ▲경제성분석부문(에너지경제연구원) 등 4개분야로 나눠지며 현지조사를 병행하게 된다.
통산부는 약 15억원으로 추산되는 조사비용의 50%정도를 정부예산으로 지원할 것임을 밝혀 내년부터 이르쿠츠크 가스전개발사업을 정부주도로 추진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통산부는 당초 러시아와 중국이 작년에 공동으로 실시한 가스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결과를 입수할 방침이었으나 이와는 별도로 국내컨소시엄이 자체적으로 가스전에 대한 전반적인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이르쿠츠크가스전 소유기업인 루시아석유사의 지분을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 한보그룹도 러시아 및 중국 등과 공동개발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어서 컨소시엄과 한보간의 사업추진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한상복>